GEM-T(PAC-2) 요격미사일은 실전에서 성능이 입증된 패트리어트 공중·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요격 수단으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 다양한 공중 위협에 대응한다. 레이시온은 12월 23일(현지시간) 이번 계약이 해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체결됐으며, 레이더, 발사대, 지휘통제소(C2), 훈련 장비 등이 포함된 풀 패키지 공급라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17억 달러로 약 2조 2,950억 원 수준이다.

피트 바타 레이시온 글로벌 패트리엇 부문 수석부사장은 “공중 및 미사일 방어 체계의 현대화는 스페인의 안보와 주권에 매우 중요하다”며 “스페인 정부 및 현지 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진화하는 위협에 대비한 준비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레이시온은 GEM-T 요격미사일의 전기·기계 제어 시스템 분야에서 탐색기를 포함한 스페인 방산 기업들과의 협력을 지속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현지 산업 참여와 공급망 연계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패트리어트 시스템은 장거리 순항미사일, 전술 탄도미사일, 각종 공중 위협을 요격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실전 검증 지상기반 방공·미사일 방어체계로 꼽힌다. 고도화된 지휘통제 능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분쟁 지역에서 수백 건의 실전 요격 성과를 기록했으며, 현재 19개국의 핵심 방공 전력으로 운용 중이다.

이번 계약은 독일·네덜란드·루마니아가 2025년 추가 패트리엇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체결돼, 유럽 전역의 방공·미사일 방어 강화 흐름과 맞물린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스페인의 대규모 도입은 유럽 방공망 재편과 미사일 방어 시장 경쟁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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