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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FA-50GF 개량 포기… 훈련·근접항공지원 집중
  • 김대영 기자
  • 등록
  • 수정 2025-12-29 11: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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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공군이 경량 전투기 FA-50GF(Gap Filler)의 운용 개념을 재정립하며, 기존 주력 전투기 전력의 부담을 줄이는 전술입문훈련기이자 근접항공지원(CAS)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FA-50GF를 폴란드형 PL 표준으로 개조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공식화됐다.

폴란드 수출형 FA-50GF는 지난 2023년 폴란드 국군의 날(8월 15일) 유럽하늘에 첫 비행을 선보인 이후 라돔에어쇼, 나토데이즈 등 주요 행사에 참가해 폴란드 주력 전투기인 MiG-29를 대체하는 핵심기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레니우시 노박(Ireniusz Nowak) 폴란드 공군 소장은 현지 방산 전문 매체 Defence24와의 인터뷰에서 “FA-50GF를 PL 표준으로 개조하는 것은 비용 대비 효율이 낮다”고 밝혔다. 그는 FA-50GF에 장착된 ELTA ELM-2032 레이더가 이미 충분히 높은 성능을 갖추고 있어, 폴란드 공군이 운용 중인 F-16 계열 레이더와 비교해도 실질적인 전력 격차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검토 중인 운용 개념에 따르면 FA-50GF는 전투기 훈련 과정에서 전술 임무 중심의 교육 비중을 대폭 확대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FA-50으로 기본 및 전술 훈련을 마친 조종사는 F-16C/D나 F-35A 같은 고성능 전투기로의 전환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복좌형 F-16D에서 소모되던 고급 훈련 비행시간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 같은 구상은 한국 공군의 실운용 사례와도 맞닿아 있다. Defence24가 FA-50을 운용하는 한국 공군 부대를 방문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FA-50으로 훈련을 마친 조종사는 F-16 전투기로 전환하는 데 약 11시간의 추가 비행훈련만 필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FA-50GF는 단순한 훈련기를 넘어 전술 비행대의 전투 당직 부담을 완화하는 보조 전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폴란드 공군은 이를 ‘근접 항공 지원기’로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 과정에서 무장 구성은 FA-50PL과 차별화된다.

GF형에는 유럽산 무장 체계가 우선 검토되고 있다. 공대공 무장으로는 ASRAAM과 IRIS-T 단거리 미사일, 공대지 무장으로는 Brimstone 미사일이 후보로 거론된다. 반면 FA-50PL은 AMRAAM을 중심으로 한 미국제 미사일 체계를 탑재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FA-50GF를 고비용 개조 대신 훈련·전투 보조 임무에 최적화해 운용함으로써, 전력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우고 고성능 전투기 전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폴란드 공군의 전략적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K-DEFENSE NEWS | Strategic Analysis D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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