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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국 핵우산·미 핵억지력 우선… 트럼프의 자랑 ‘디파이언트’ 전함
  • 김대영 기자
  • 등록 2025-12-27 16:48:14
  • 수정 2025-12-28 14: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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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맹국 핵우산 가시화·미국 핵억지력 전면 강화 선언
지난 12월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해군을 위한 신형 전함 구상인 이른바 ‘트럼프급(Trump-class)’을 공식 공개했다. 선도함은 ‘디파이언트(Defiant)’로 명명될 예정으로, 아이오와급 퇴역 이후 사라졌던 ‘전함(Battleship)’이라는 명칭이 다시 등장했다는 점에서 국제 안보·군사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급 전함 구상의 핵심은 차세대 핵탄두 탑재 해상발사 순항미사일(SLCM-N) 운용이다.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라라고에서 열린 발표 행사에서 “이 함정은 미국 해군 함대의 기함(flagship)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핵억지력과 동맹 방위 공약을 누구도 의심하지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급 전함 구상의 핵심은 차세대 핵탄두 탑재 해상발사 순항미사일(SLCM-N) 운용이다.

SLCM-N은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이 처음으로 실전 배치를 추진하는 신규 해상발사 핵무기로, 잠수함뿐 아니라 수상 전투함에서도 운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 즉 동맹국에 대한 핵우산을 ‘눈에 보이는 전력’으로 재구성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기존 잠수함 기반 핵전력은 은밀성이 강점이지만, 위기 국면에서 동맹국 입장에서는 전개 여부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SLCM-N을 탑재한 대형 수상 전투함은 항모전단과 함께 전개되며, 동맹국과 잠재적 적국 모두에게 미국 핵우산이 실제로 작동 중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상징적 전력이 된다. 미국 내 군사 전문가들은 “트럼프급 전함은 단순한 무기 플랫폼이 아니라, 동맹국에 대한 핵 방위 공약을 가시적으로 입증하는 ‘해상 핵우산’”이라며 “특히 유럽과 인도·태평양 동맹국의 안보 불안을 달래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분석한다.

트럼프급과 SLCM-N은 미국 핵억지 전략의 방향 전환을 상징한다. 미국은 그동안 전략핵(대륙간탄도미사일·전략폭격기·전략원잠)에 의존해 왔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전술 및 비전략 핵무기를 대폭 확장하면서 지역 분쟁 단계에서의 억제 공백이 지적돼 왔다.

SLCM-N은 저위력 핵옵션을 포함해 전면 핵전쟁으로 확전하지 않고도 지역 분쟁 단계에서 핵억지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이는 미국의 핵억지력이 다시 ‘전장 수준에서 작동’하도록 복원된다는 의미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맹국에 대한 핵우산의 신뢰성을 크게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SLCM-N은 저위력 핵옵션을 포함해 전면 핵전쟁으로 확전하지 않고도 지역 분쟁 단계에서 핵억지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된다.트럼프급 전함은 배수량 약 3만~4만 톤 규모로, 미국 해군 주력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의 약 3배에 달한다. 전통적인 대구경 함포 중심 전함이 아니라, 대형 수직발사체계(VLS)를 중심으로 한 초대형 미사일·핵무기 수상 전투 플랫폼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공개된 구상에는 극초음속 미사일(IRCPS), SLCM-N, 전자기 레일건, 고출력 레이저 무기 탑재가 포함됐다. 대규모 VLS는 미 해군이 직면한 미사일 셀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핵·재래식 억제력을 동시에 제공하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급 전함을 대규모 해군 증강 구상인 ‘골든 플릿(Golden Fleet)’의 핵심 전력으로 제시했다. 초기 2척 건조 후, 장기적으로는 10척 이상, 최대 20~25척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미군 관계자들은 “항공모함이 타격의 상징이라면, 트럼프급 전함은 동맹국을 덮는 핵우산의 상징”이라며 “위기 발생 시 미국 대통령은 항모뿐 아니라 ‘핵억제 전함이 어디에 배치돼 있는지’를 동시에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건조·운용 비용과 취역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고, 소수의 초고가 함정이 분산·대량 전력을 중시해 온 기존 미 해군 전략과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트럼프급 전함은 동맹국에 대한 핵우산을 가시적으로 강화하고, 미국 핵억지력을 지역 분쟁 단계까지 확장하려는 강력한 정치·군사적 메시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트럼프급 ‘디파이언트’는 과연 미국의 핵우산과 해양 패권을 상징하는 존재가 될 것인가. 미 해군의 미래 전력 구상과 동맹 억제 전략을 둘러싼 논쟁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K-DEFENSE NEWS | Strategic Analysis D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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