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쟁부 분석에 따르면 중국 해군 해병대는 최소 7개 해병 여단으로 확대됐고, 071형·075형 상륙함 등 60여 척의 상륙 전력을 운용 중이다.미국 전쟁부가 2025년 12월 공개한 '중화인민공화국과 관련된 군사 및 안보 동향 2025' 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더 이상 대만을 상대로 한 단기간의 전격 침공을 상정하지 않고, 장기적이고 고강도의 소모전을 전제로 한 다영역 합동전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보고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겪은 물자 보급 실패, 합동작전 미숙, 도시전에서의 고전이 베이징에 강력한 경고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군 개입을 지연시키고 전쟁 지속 능력을 시험하는 방향으로 대만 작전 개념을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잠재적 대만 침공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우선 사이버 공격과 미사일 타격을 통한 방어 체계 마비, 이후 상륙 및 공중강습 작전 마지막으로는 주요 인구 밀집 지역을 둘러싼 격렬한 시가전 순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확인된 ‘초기 충격 이후 장기전’의 양상을 대만에 그대로 적용하려는 접근으로 풀이된다.
중국 지도부가 대만 문제를 바라보는 인식도 이러한 변화의 배경이다. 베이징은 대만을 단순한 분리 지역이 아니라 ‘국가 부흥’의 미완 과제이자 공산당 정통성의 핵심으로 규정하고 있다. 정치적 통합이 좌절될 경우 군사적 선택지를 실질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압박이 인민해방군 내부에서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군사적으로 대만은 서태평양 전략 균형의 핵심이다. 제1도련선에 위치한 대만을 장악할 경우, 중국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접근을 통제하며 미군의 작전 반경을 태평양 쪽으로 밀어낼 수 있다. 대만의 항공기지와 항만, 해저 인프라는 중국의 접근거부·지역거부(A2/AD) 전략을 강화하는 전진기지로 활용될 수 있다.
반면 대만 점령은 극도로 난이도가 높은 작전으로 평가된다. 약 160km의 대만 해협을 건너야 하는 상륙 작전은 미군과 동맹국의 위성·감시망에 노출될 수밖에 없으며, 대만이 보유한 패트리어트 PAC-3 방공 체계, 현대화된 전투기 전력, 지대함미사일과 해병·특수전 부대는 상륙 속도를 크게 지연시킬 수 있다.
미국 전쟁부 분석에 따르면 중국 해군 해병대는 최소 7개 해병 여단으로 확대됐고, 071형·075형 상륙함 등 60여 척의 상륙 전력을 운용 중이다. 여기에 드론과 전자기식 발사대를 탑재한 차세대 076형 상륙함 개발도 병행되고 있다.
다만 현재 중국의 해상 수송 능력은 침공 초기 단계에서 3만~4만 명 수준의 병력 투입에 그쳐, 결정적 승리를 담보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중국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민간 이중용도 선박을 활용하고 있으나, 교전 환경에서의 취약성은 여전히 약점으로 남아 있다.
대만군은 병력 규모는 중국에 비해 작지만, 17만 명의 현역과 150만 명의 예비군, F-16V 전투기와 분산형 미사일 전력을 바탕으로 침공 지연과 소모전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방어 구조는 전투가 장기화될수록 미국과 동맹국의 개입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중국은 훈련을 통해 이러한 개념을 현실화하고 있다. 2025년 4월 대만 해협에서 실시된 ‘해협 천둥-2025A’ 합동훈련, 5월 푸젠 연안에서의 고강도 상륙 훈련은 모두 대만과 미국을 향한 전략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중국 해군의 활동 반경도 일본 인근과 필리핀 해까지 확대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이 러시아의 또 다른 실패로 평가되는 ‘정보전’을 강하게 의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해방군은 분쟁 초기부터 사이버전과 심리전, 글로벌 여론전을 통해 동맹 결속을 약화시키고 정치적 대응을 지연시키는 전략을 준비 중이다.
미국 전쟁부는 “중국은 더 이상 단기전을 가정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물류, 합동지휘, 정보전, 지속 능력을 시험하는 장기 고강도 분쟁이 중국의 새로운 기준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대만 유사시 전쟁은 단순한 군사 충돌이 아니라 전략과 회복력, 기술 적응력을 겨루는 소모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K-DEFENSE NEWS | Strategic Analysis D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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